[칼 럼]
딸을 위한 간절한 어머니의 기도
예수님께서 잠시 두로 지방으로 가셨을 때에 헬라인이며 수로보니게 족속인 어머니가 예수님께 달려와 그의 발아래 엎드렸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 자기 딸의 형편을 이야기하며 간구합니다. “예수님! 내 딸이 흉악하고 더러운 귀신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그런데 이 세상 어디에도, 그 누구도 내 딸을 고칠 수 없습니다.
내 딸에게서 귀신을 내 쫓아주세요“라고 간구합니다. 이런 여인의 간구를 들으신 예수님께서는 그 여인에게 충격적인 답변을 하십니다. “자녀로 먼저 배불리 먹게 할지니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치 아니하니라” 예수님의 이 대답은 쉽게 말하면 ‘개 와 같은 여자인 너에게 떡을 주는 것이 마땅하지 않는 것이다’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 여인에게 모욕을 주시면서 단 칼에 여인의 요구를 거절하신 것입니다.
만약에 우리가 어떤 절박한 문제를 가지고 예수님께 와서 엎드려 간구했는데 개와 같은 너에게는 응답을 줄 수 없다고 하셨다면 우리는 어떻게 반응 했을까요? 순간 화가 나고 속이 상하고 자신의 모습이 너무도 작고 추한 모습같이 보여서 눈물을 흘리며 뒤돌아서 가지는 않았을까요? 개 취급을 받은 여인은 예수님의 말씀에 포기하거나 낙심하지 않고 그래도 끈질기게 계속 구합니다.
예수님께로부터 들은 말보다 내가 사랑하는 딸의 귀신들림의 문제 해결에 대한 마음이 더 크기에 자신의 딸만 고칠 수 있다면 그것은 별거 아니었습니다. 여인은 예수님께 긍휼하심을 구합니다. 자신의 요청을 들어주시기를 위해서 간구하지만 내 뜻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고 주님의 뜻에 합당하면 응답해 달라고 간구하고 있습니다.
여기 “간구하거늘”은 “요청하다, 요구하다”라는 뜻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여인이 나의 뜻을 이루기 위함이 아니라 주님의 뜻에 합당한 때에 주님의 시간에 주님의 뜻대로 응답해 주시기를 계속해서 기도하고 있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이 예수님께 개의 취급을 받으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간구했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믿음의 사람을 두 가지로 말씀하고 계십니다. 하나는 항상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다른 하나는 기도하다가 낙심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믿음의 사람은 기도하다가 내 뜻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해서 낙심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항상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기도는 내 뜻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장애물과 난관이 있어도 딸을 위한 간절한 어머니의 기도와 같이 포기하거나 쉬지 않고 기도하는 기도의 용사가 되길 기도합니다.
딸을 위한 간절한 어머니의 기도
